학생들의 얘기는 어디까지 믿고 받아줘야 할까? 학생들이 상반된 주장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학교, 교실에 대해 자기 의견을 얘기하기도 한다. 이런 말을 어디까지 믿고,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까? 그것에 대해 되새겨볼 경험이 있었다. 3월 학기가 시작하기 전 2월에는 같은 학년을 배정받은 선생님들이 모여 1년 동안 우리 반이 될 학생들을 뽑는다. 봉투에는 5-가, 5-나 이런 식으로 쓰여있다. 작년 4학년 학생들에게 통지표에는 자신의 반을 5-가, 5-나 이런 식으로 미리 안내했다. 그렇게 가분류된 반을 선생님들이 뽑는 것이다. 학년의 대표인 학년부장이 먼저 말했다. "우리 학년에 생활지도가 특히 필요한 학생은 00이와 00이가 있습니다. 생활지도가 많이 필요하다고 해요. 어느 분이 맡아주실까요?" 작년 ..